셀트리온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을 맹추격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과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
2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2.53%(7500원) 내린 28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 주가는 최근 6거래일 동안 26일 하루 제자리걸음한 것을 제외하면 5거래일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유럽지역 바이오시밀러 성과가 전해지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셀트리온 주식 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 유럽에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램시마’가 시장점유율 52%를 보이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보다 많이 팔렸다고 이날 밝혔다.
셀트리온의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트룩시마도 영국에서도 43%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관투자자들은 셀트리온 주식 113억 원어치를, 외국인투자자들은 9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 상장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가는 2.33%(2400원) 내린 10만500원에,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1.95%(1600원) 하락한 8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이날 7.00%(3만5천 원) 떨어진 46만5천 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최근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에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들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리면서 올해 들어 대거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외국인은 74억 원, 기관은 259억 원 가량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을 순매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시가총액에서 셀트리온을 맹추격했으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격차가 다시 벌어지게 됐다.
이날 종가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5조 5119억 원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30조7667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