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을 통합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이 4월3일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의 통합법인 설립을 뼈대로 하는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8일 밝혔다.
▲ 정태순 장금상선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윤재 흥아해운 대표이사 회장. |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28일 기준 각각 선복 5만4260TEU와 4만5686TEU를 보유한 근해선사다.
통합법인은 러시아 선사인 이리슬을 제치고 2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선복은 선박에 짐을 싣는 공간을, 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한 개를 뜻한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통합절차를 추진하기 위해 4월 안에 협력센터를 공동으로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통합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현대상선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현대상선은 아시아 노선에서 통합법인과 컨테이너 정기선부문에서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장금상선과 흥아해운은 한국해운연합의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통합법인 설립을 이끌어냈다.
한국해운연합은 국적선사들 사이 자발적 협의체로 지난해 8월 설립했다. 현대상선, SM상선, 고려해운, 남성해운, 동영해운, 동진상선, 두우해운, 범주해운, 장금상선, 천경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팬스타, 한성라인, 흥아해운 등 15개 선사가 한국해운연합에 가입했다.
한국해운연합은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항로 구조조정을 3차례 진행했으며 선사들 사이 통합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김영춘 해수부 장관은 “이번 KSP(한국해운연합) 2단계 구조혁신 합의는 선사들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정부도 선사들의 이런 노력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