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STX조선해양지회(STX조선해양 노조)가 생산직 직원 감원방침에 반발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다.
STX조선해양 노조는 26일 오전 8시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조선소에서 생산직 직원 감원조치에 반발하며 무기한 전면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 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와 STX조선해양지회 조합원이 2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 정문에서 인력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
이날 파업에는 휴직자 300여 명과 노조소속 생산직 직원 693명 등 모두 1천여 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22일과 23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씩 모두 8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23일까지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총파업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는데 결국 노사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STX조선해양은 20일부터 생산직 직원을 693명 가운데 520명을 내보내기 위해 희망퇴직을 접수받고 있다.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생산직 직원을 내보내고 나서도 학자금과 장기근속 포상금 지급을 중단하고 상여금 300% 등 임금도 삭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STX조선해양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법정관리를 받지 않으려면 4월9일까지 인력을 40% 이상 줄이겠다는 내용이 담긴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라고 요구받은 데 따라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