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3-19 1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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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주가가 크게 떨어진 채 거래되고 있다. 미국 당국이 에어백 결함 조사에 들어가면서 주가가 힘을 잃고 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결함 문제를 놓고 미국 당국이 조사를 하고 있어 책임소재를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에어백 제조 문제로 밝혀지면 독일 에어백 제조회사인 ZF-TRW에 소송비용 등이 귀책 되겠지만 완성차 설계 문제로 밝혀지면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리콜 및 소송비용을 부담해야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사옥.
그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같은 에어백을 사용 중인 기아차와 FCA를 놓고 조사를 진행하면서 에어백 칩 문제로 무게추가 기우는 모습이나 귀책이 확정되기 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AP와 로이터 등 해외 통신사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은 17일 “현대기아차의 에어백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조사 대상은 2011년형 현대차 쏘나타, 2012년과 2013년형 기아차 포르테 등 모두 42만5천 대로 추산된다.
이 차량의 충돌사고 6건에서 에어백이 부풀지 않아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현대차는 도로교통안전국의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충돌사고 4건 가운데 3건에서 에어백 제어 전기회로망에 손상이 있었으며 1건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4월20일부터 리콜을 시작하고 리콜 차량 소유주에게 정비가 끝날 때까지 다른 차량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는 방침을 밝혔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주가는 미국 당국의 에어백 결함 조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크게 떨어졌다.
19일 현대차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4.13%(6500원) 떨어진 15만1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차 주가는 3.53%(1150원) 내린 3만1450원, 현대모비스 주가는 3.24%(7500원) 내린 22만4천 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정 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개정협상으로 미국 완성차회사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내 완성차회사에 부정적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신차 출시와 기저효과로 판매 반등을 확인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라고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