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전 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물가가 여섯 번째 비싼 도시로 나타났다.
16일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133개 대상 도시 가운데 스위스 제네바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발표한 ‘전 세계 생활비 2018’ 자료. |
서울은 지난해에도 6위였다.
EIU는 미국 뉴욕의 물가를 기준점인 100으로 잡고 식품과 의류, 주거, 교통, 학비 등 160여 개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세계 생활비 지수’에 따라 도시 물가순위를 따졌다.
품목별 물가를 살펴보면 서울은 상위권 10개 도시 가운데 1kg 빵과 와인 1병 값이 가장 비쌌고 담배 20개비와 휘발유 1ℓ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EIU는 “2013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쌌던 일본 도쿄는 낮은 인플레이션 덕에 지난 1년 동안 7계단이나 하락하며 최상위 10개 도시에서 빠졌다”며 “반면 5년 전 21위였던 서울이 6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는 싱가포르로 5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취리히는 공동 2위에, 홍콩은 4위에 올랐다.
노르웨이 오슬로가 5위였고 덴마크 코펜하겐 8위, 이스라엘 텔아비브 9위, 호주 시드니 10위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은 달러 약세로 13위까지 떨어졌다.
세계에서 물가가 가장 싼 도시는 시리아 다마스쿠스였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와 카자흐스탄 알마티, 나이지리아 라고스도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