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국내 최대 규모의 안테나 시스템 시험장을 준공했다.
한화시스템은 15일 경기도 용인연구소에서 군 주요 관계자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 협력기업 등 주요 고객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테나 시스템 시험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이 안테나 시스템 시험장은 가로 32m, 세로 33m, 높이 22.5m 규모로 지어졌다. 국내 최대인 가로 18m, 세로 12m 크기의 스캐너를 갖췄다.
장비 조립과 점검을 위한 전실과 안테나 방사가 이뤄지는 전자파 무반사실 챔버(전자파 측정실), 최신 장비 제어를 위한 제어실로 구성된다.
한화시스템은 앞으로 이 시험장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이 될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용 디지털 다기능레이다(MFR·탐지와 추적을 동시 수행)의 안테나 기능과 성능 시험을 수행한다.
한화시스템은 첨단 레이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능동위상배열안테나 테스트용 근접전계 측정시설에 2002년부터 투자해왔다.
근접전계 설비는 가까운 거리에서 전자파를 시험하는 설비를 말한다.
한화시스템은 경기도 용인연구소와 경상북도 구미 생산공장에서 이미 5개의 안테나 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시험장 준공으로 모두 6개의 시험장을 보유하게 됐다.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해외 선진기업과 견줘도 손색 없는 레이더 개발환경을 갖추게 돼 자주국방을 위한 첨단 레이더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산학협력 증진 차원에서 안테나시스템 시험장 시설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측정기술 사례를 데이터화하고 정보를 공유해 관련업계가 테스트 시행에서 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