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는 2017년 중국에서 사드보복을 받아 판매 부진에 빠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2017년 전 세계 친환경차시장에서 판매순위 2위에 오르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정 회장은 “올해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부터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가동한다.
정 회장은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해 판매, 생산, 손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고객의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18년 신차 출시를 확대해 판매를 늘리고 향후 친화경차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 회장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을 갖춘 신차 출시를 올해 모두 12개 차종으로 대폭 확대해 고객에게 더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연구개발분야는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수소전기차 출시를 시작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친환경차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2025년 친환경차를 38개 차종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전 계열사가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철강사업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건설사업은 향후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통합 신사옥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런 미래 성장과 더불어 그룹의 내실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강화하고 리스크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계열사와 협력, 협력회사와 동반성장도 추구한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그룹 전 부문이 열린 마음과 능동적 자세로 유기적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협력회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현대차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품고 2018년이 새로운 도약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