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과 법무부를 압수수색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15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대검찰청 반부패부와 법무부 검찰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은 8일 오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두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뉴시스> |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찰청 반부패부는 강원랜드 수사 지휘부서, 법무부 검찰국은 등은 인사 관련 부서이기 때문에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검찰은 수사 지휘와 관련해 대검찰청과 춘천지방검찰청 사이에 오고간 자료들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맡은 안미현 검사가 춘천지검에서 의정부지검으로 인사 발령을 받았을 때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 조사하기 위한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4월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수사하던 중 외압을 받았다고 최근 폭로했다.
안 검사는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관련자를 불구속기소하는 선에서 사건을 조기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3월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권성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의 국회 사무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권 의원은 2012년에 강원랜드가 비서관이었던 김모씨를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있다. 염 의원도 강원랜드에 수십 명의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