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2018년 3월15일 처음으로 공개한 인공지능(AI) 야구서비스앱 '페이지(PAIGE)'<사진=서하나 기자>. |
엔씨소프트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야구 전문서비스 앱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1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 미디어 토크’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야구 서비스앱 ‘페이지(PAIGE)’를 공개했다.
페이지는 인공지능(AI)를 담은 공간(PAGE)이라는 뜻이다. 동시에 메이저리그(MLB)의 전설적 투수 사첼 페이지(SATCHEL PAIGE)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기도 하다.
페이지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적합한 이야기를 ‘친구가 야구 소식을 알려주듯이’ 만들고 들려준다.
페이지는 △선발투수, 미리보기, 경기예측 등 경기에 앞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야구 주요장면 보기 등 실시간 콘텐츠 △경기 정리와 요약 등 경기를 마친 뒤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주로 제공한다.
사용자가 관심 있을 법한 선수나 구단 등 흥미로운 야구경기 정보도 알려준다. 모르는 내용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더욱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사용자의 관심 주제를 탐색하고 흥미도 측정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선별해준다.
이용자는 정보제공뿐 아니라 야구와 관련된 퀴즈를 내거나 예측하는 ‘놀이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장정선 엔씨소프트 인공지능 연구소 NLP 센터장은 “인공지능은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기술인데 우리는 ‘야구’에 주목했다”며 “엔씨소프트가 야구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야구는 수많은 데이터를 쏟아내는 대표적 종목으로 인공지능과 궁합이 잘 맞는 운동경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페이지의 핵심기술은 언어 인공지능기술과 지식 인공지능기술이다.
언어 인공지능기술은 페이지가 제공하는 텍스트를 분석, 요약, 생성하고 사용자와 인공지능 사이에 질문과 대답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지식 인공지능 기술은 뉴스 콘텐츠의 흥미도를 측정, 분석, 예측하고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음성이나 이미지 형태로 가공해 보여주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엔씨소프트는 3월24일 야구 정기시즌 개막과 함께 페이지를 사내 구성원에게 처음으로 공개한다.
4월 안에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얼리 액세스’ 형태로 대중에게 공개한 뒤 반응을 살피고 7월14일 ‘2018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완성된 형태의 앱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우리는 게임회사지만 인공지능과 관련해 폭넓은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인공지능 스피커 등 기기에 집중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한 콘텐츠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특징일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2011년 야구단 'NC다이노스'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