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정치·사회  정치

검찰, 박지만과 정윤회의 권력암투 실체 밝혀낼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12-15 17:42:2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검찰, 박지만과 정윤회의 권력암투 실체 밝혀낼까  
▲ 박지만 EG 회장(왼쪽)과 정윤회 씨 <뉴시스>

검찰이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박지만 EG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박 회장은 비선 실세로 지목당한 정윤회씨와 권력암투를 벌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에 이어 박 회장까지 이른바 ‘만만회’ 모두가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이들 사이 관계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박 회장은 1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당초 박 회장은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변호사와 함께 검찰에 출석했다.

박 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알고 있는 사실대로 이야기할 것”이라는 말만 남기고 검찰 조사실로 들어갔다.

박 회장은 박 대통령의 동생이자 정윤회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7인회’의 배후인물로 알려져 있다. 정씨가 이 비서관 등 청와대 인사들과 접촉해 인사문제를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긴 이 문건은 정씨와 박 회장 사이의 권력암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검찰은 청와대 문건 작성과 유출 과정에 박 회장이 관련돼 있는지를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정윤회 문건 외에 박 회장의 동향을 담은 박지만 문건이 세계일보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두 문건이 같은 경로로 유출됐는지 파악하고 있다.

문건 작성자이자 유출 경로로 지목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은 “박 회장의 부인 서향희 변호사의 행적을 담은 문건을 박 회장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회장과 관련한 문건을 유출하지 않았으며 세계일보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 등 7인회가 청와대 문건을 유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문건이 유출된 것을 알고 청와대에 이를 알렸다고 말했지만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 등은 이를 전달받은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등 7인회가 실재하는 조직인지, 박 회장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조사를 통해 밝혀내기로 했다. 문건 유출과 관련해 정씨가 관련된 십상시나 박 회장의 7인회 등은 실체가 확인된 바 없다.

박 회장이 이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문건의 진위나 유출과 관계없이 권력암투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씨의 박 회장 미행설도 조사한다.

지난 3월 시사저널은 정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시사저널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미행한 오토바이 기사를 붙잡아 정씨가 미행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이를 사실무근이라며 명예훼손으로 시사저널을 고소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미행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박 회장은 1990년 누나인 박근령씨와 함께 최태민 목사가 육영재단 운영을 전횡했다며 노태우 당시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제출한 일이 있다. 박 회장 남매는 탄원서에서 “사기꾼 최태민을 엄벌해 최씨에게 포위당한 언니를 국가원수 유족 보호차원에서 구출해 달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정씨의 장인으로 박 회장은 최 목사와 정씨를 좋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박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정씨의 도움을 받자 박 회장과 정씨 사이는 더욱 악화했다. 박 회장은 주변에 박 대통령 취임 뒤 박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지게 된 것은 정씨가 개입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윤석열 탄핵 후폭풍' 국힘 최고위원 5명 전원 사퇴, 한동훈 지도부 붕괴 앞둬
외신 윤석열 탄핵 놓고 "계엄 도박 역효과", "신념 고집에 여당도 돌아서"
한동훈 "윤석열 탄핵 할 일을 한 것", 당내 책임론에 사퇴 거부 의사 보여
탄핵 윤석열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 위해 최선"
이재명 "윤석열 파면 조속히 이뤄지게 싸워야, 새로운 나라 만들어야"
민주당 윤석열 탄핵 이어 특검·국정조사도 추진, 정국 주도권 굳히기 나서
한덕수 윤석열 탄핵소추안 가결에 "마음 무거워", "국정안정에 노력 다할 것"
민주당 "윤석열 직무정지는 12·3 내란 수습의 첫 걸음" "내란 특검 빠르게 구성할 것"
국회의장 우원식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헌법재판관 임명 서두르겠다"
윤석열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서 찬성 204표로 가결, 국민의힘 12표 이탈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