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에서 바이오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반도 리스크의 완화로 외국인 투자가 확대된 데다 네이처셀, 캔서롭 등 바이오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바이오업종 전반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12일 네이처셀 주가는 직전거래일보다 24.73%(1만450원) 급등한 5만2700원에 장을 마쳤다. 3월2일 9.9% 급등한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주가가 7거래일 만에 60%가까이 뛰었다.
네이처셀 주가 상승세는 최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는 데다 영국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 편입이라는 ‘겹호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네이처셀의 퇴행성 골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을 놓고 조건부 품목허가를 검토한다.
조건부 품목허가란 난치성 질환이나 중증의 비가역적 질환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임상2상을 마친 의약품에 예외적으로 판매를 허가하는 제도다.
이에 앞서 네이처셀은 미국에서 실시한 조인트스템의 2상 임상시험(19명 대상)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했고 지난해 6월 식약처에 조인트스템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네이처셀은 16일 장마감 이후 영국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지수에도 편입된다.
글로벌 지수인 FTSE지수에 편입되면 지수에 맞춰 투자하는 펀드자금이 자동으로 주식을 매수하게 되기에 주가 상승요인이 된다.
다른 줄기세포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차바이오텍 주가는 6.64%(2350원) 뛴 3만7750원에 장을 마쳤다. 메디포스트 주가도 6.28%(7400원) 상승한 12만5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티슈진 주가는 4.07%(1900원) 오른 4만8550원에,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3.20%(2900원) 상승한 9만3500원에 장을 끝냈다.
테고사이언스 주가는 1.29%(1400원) 오른 10만9900원에, 프로스테믹스 주가는 4.81%(360원) 뛴 7850원에 장을 마쳤다.
항암제 개발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상승했다.
신라젠 주가는 3.88%(4100원) 오른 10만9800원에 장을 마쳤다. 신라젠 주가는 최근 11거래일 동안 9거래일이나 상승했다.
신라젠 주가는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이 신장암을 대상으로한 임상2상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자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에이치엘비 주가는 9.04%(3950원) 급등한 4만7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지분 확대를 목적으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발행한 전환사채권을 취득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금 대신 바이오의약품 개발사 라이프리버의 지분 전부(97.95%)를 넘기는 방식이다.
한국거래소는 우회상장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16분부터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했다.
캔서롭 주가도 11.81%(6800원) 급등한 6만4400원에 장을 마쳤다.
캔서롭은 2대 주주(지분율 16.48%)인 영국 바이오기업 OCB(Oxford Cancer Biomarkers)가 대표 제품인 콜로프로그의 중국 판매를 승인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콜로프로그는 대장암 환자의 재발율을 확인하는 진단서비스다.
바이로메드 주가는 4.98%(12100원) 상승한 25만53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미팜 주가는 1.36%(550원) 오른 4만900원에, 제넥신 주가는 5.96%(5600원) 뛴 9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MG제약 주가는 4.55%(330원) 상승한 7590원에, 앱클론 주가는 2.88%(1700원) 오른 6만700원에 장을 끝냈다.
녹십자셀 주가는 4.14%(2300원) 뛴 5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녹십자랩셀 주가는 3.78%(2100원) 오른 5만7600원에 장을 마쳤다.
텔콘과 뉴프라이드 주가도 모두 올랐다. 텔콘 주가는 4.60%(550원)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뉴프라이드 주가는 2.30%(90원) 상승한 3995원에 장을 마쳤다.
엔지켐생명과학과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도 상승했다.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0.24%(200원) 오른 8만3500원에, 동구바이오제약 주가는 2.09%(800원) 오른 3만9050원에 장을 끝냈다.
보톡스 기업들의 주가도 모두 올랐다.
메디톡스 주가는 2.43%(1만6천 원) 상승한 67만4천 원에, 휴젤 주가는 2.01%(1만2천 원) 오른 6만9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기대에 외국인 투자가 확대됐다”며 “외국인들이 바이오기업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