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이 주택 분양사업을 시행해도 충분한 유동성으로 재무부담을 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9일 “대한해운은 현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장기우발채권을 회수해 앞으로 현금 확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현금성자산 904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용선주로부터 받지 못한 선박 대선요금 760억 원을 용선주 모회사로부터 돌려받기로 합의했다. 용선주는 배를 빌려간 해운사를 뜻한다.
대한해운은 이 대선요금 가운데 300억 원을 지난해 회수했으며 460억 원을 앞으로 더 받을 것으로 예정됐다.
대한해운은 대선요금을 회수하면 특별이익을 거두는 만큼 순이익에 보탬이 된다.
대한해운은 충청북도 청주의 오송바이오폴리스지구에서 민간임대아파트 970가구를 분양한다고 8일 밝혔다.
엄 연구원은 “8일 대한해운 주가는 주택 분양사업에 투자가 늘어 재무구조가 악화할 가능성이 부각해 떨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자금 우려가 실질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해운은 SM상선을 연결실적에 반영하지 않는 만큼 올해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해운은 SM상선과 우방건설산업의 합병으로 SM상선 지분율이 애초 26%에서 7.4%까지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해운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61억 원, 영업이익 171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9% 줄지만 영업이익은 69.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