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03-05 0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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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목표주가가 낮아졌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하락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스운반선과 해양플랜트시장에서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 이윤희 한진중공업 조선·건설부문 통합 대표이사 사장.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한진중공업 목표주가를 5400원에서 4430원으로 내렸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제시했다.
2일 한진중공업 주가는 3290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지난해에도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지만 수주잔고는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특히 조선 수주가 크게 늘며 수주절벽 탈출이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한진중공업의 지난해 전체 수주는 2조3900억 원, 수주잔고는 4조21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6년보다 수주는 147.9%, 수주잔고는 8.45% 증가했다.
한진중공업의 조선사업 수주환경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STX조선이 특수선 사업에서 철수했고 현대중공업이 입찰제한의 영향을 받아 일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수선사업에서 강력한 경쟁자였던 현대중공업은 한국전력에 의해 부정당업자로 지정돼 2019년 11월까지 방위사업청 등이 진행하는 군함, 잠수함 등 공공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필리핀에 있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상선부문은 2016년 말부터 글로벌 조선업 수주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정부가 연초부터 수주잔고가 급감한 중소형 조선업체에게 낮은 가격에 선가를 수주하도록 허락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한진중공업이 지난해처럼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에 어려움을 겪어 수주를 놓치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 연구원은 “올해는 조선부문뿐 아니라 상선부문의 수주도 회복될 것”이라며 “지난해 매출 하락으로 목표주가는 낮췄지만 업황 및 실적 개선에 따라 주가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