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월에 설 연휴로 영업일수 감소 탓에 글로벌 판매가 줄었다.
◆ 현대차, 명절로 근무일수 줄어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모두 감소
2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8년 2월 국내 5만200대, 해외 25만9948대 등 전 세계에서 31만148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5.5%, 해외판매는 8.6% 줄어 글로벌판매도 8.1%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명절이 1월에 있던 2017과 비교해 올해 2월에는 국내 공장 근무일수가 줄어들면서 국내와 해외에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월 국내에서 2017년 2월보다 5.5% 줄어든 5만200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1625대 포함)가 8984대, 아반떼가 5807대, 쏘나타(하이브리드 298대 포함)가 5079대 등 전체 승용차 국내판매는 2017년 2월보다 8.1% 줄어든 2만2009대였다.
RV는 싼타페(구형 모델 2494대 포함) 4141대, 코나 3366대, 투싼 2766대, 맥스크루즈 231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증가한 1만504대 팔렸다. 2017년 2월 말 출시된 신형 싼타페는 누적 계약 대수가 1만8천 대를 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국내판매는 G80 3055대, G70 1062대, EQ900 843대 등 2017년 2월보다 3.6% 증가한 4960대다.
상용차 국내판매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만527대 팔렸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200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가 안정적으로 팔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주력 차종을 중심으로 판촉 활동을 강화해 좋은 판매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2월 해외판매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줄어든 25만9948대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국에서 판매가 부진하고 춘절 명절로 근무일수가 줄어들면서 해외판매도 감소했다”며 “권역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생산판매수익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면서 재고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해외에 코나와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 신형 싼타페, 코나EV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RV 판매비중을 크게 늘려 수익성을 좋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 기아차, 근무일수 줄고 구형모델 판매 감소
기아차는 2018년 2월 국내 3만7005대, 해외 15만8957대 등 전 세계에서 19만5962대를 팔았다.
2017년 2월과 비교해 국내판매는 5.5%, 해외판매는 9.9% 줄어 글로벌판매도 9.1% 감소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설 연휴, 중국에서 춘절 명절이 2월에 있어 근무일수가 감소하면서 국내판매와 해외판매 모두 줄었다.
차종별 국내판매는 쏘렌토 5853대, 모닝 4560대, 봉고Ⅲ 트럭 4411대, K5 3840대, 카니발 3096대다. 쏘렌토는 2월 판매가 2017년 2월보다 15.8% 늘면서 기아차 국내 최다판매 차종에 올랐다.
올해 1월 상품성 강화모델로 출시된 더뉴 K5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9% 늘어난 3944대 팔렸다. 2017년 12월 출시된 더뉴 레이도 2017년 같은 기간보다 53.2% 증가한 2397대 팔렸다.
1월27일부터 출고를 시작한 올뉴 K3는 299대가 판매됐고 2월26일까지 사전계약이 6천 건 이뤄졌다.
기아차는 2월 해외에서 2017년 2월보다 9.9% 감소한 15만8957대를 팔았다.
설과 춘절 등 명절이 2월에 몰려 근무일수가 줄었고 중국, 멕시코, 러시아 등에 새로 투입되는 현지전략형 모델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앞서 구형모델 판매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았다.
2018년 2월 기아차의 차종별 해외판매는 스포티지가 3만146대, 프라이드(리오) 3만183대, K3 1만9986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