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주식을 사도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1월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2~3월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KT&G 목표주가를 13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KT&G 주가는 26일 10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KT&G는 국내와 수출에서 모두 담배 판매가 줄어들면서 1월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KT&G는 1월 별도기준으로 매출 1677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월보다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27.1% 줄었다.
2~3월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KT&G는 지난해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선매출을 반영했던 만큼 올해는 2월에 관련 매출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2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핏’ 판매처를 크게 늘렸다는 점을 살피면 매출이 늘었을 여지가 크다”고 파악했다.
KT&G는 7일 기존 GS25 편의점 2700곳에서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편의점 등 모두 7700곳으로 판매처를 늘렸다.
김 연구원은 “KT&G는 3월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과 수출 협상을 3월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미 선적 기연 이슈 등을 해소한 만큼 1분기 어닝쇼크를 말하기에는 이르다”고 바라봤다.
알로코자이 인터내셔널은 이란과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하반기에는 전자담배 판매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KT&G는 전자담배 판매에서 일정 수준의 판매량에 이르기까지 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릴’과 ‘핏’의 판매처를 빠르게 늘리는 데 힘입어 하반기에는 전자담배에서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