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태 삼성전기 신임 사장이 미래사업을 강화하는 전담조직을 만드는 등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삼성전기는 8일 실적 부진에 따른 경영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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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
삼성전기는 이번 조직개편에서 둘로 나뉘어있던 모듈 사업부를 하나로 합치고 자동차 부품사업 등 미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삼성전기는 “조직개편을 통해 제조업의 기본인 품질과 개발, 제조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사업을 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는 파워 및 네트워크 모듈을 생산하는 CDS사업부와 카메라모듈 및 모터 등을 담당하는 OMS사업부를 통합했다. 통합사업부는 ‘디지털모듈(DM)’사업부로 출범하게 된다.
이에 따라 모듈의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사업부가 관장하게 됐다. 두 사업부의 통합으로 제조 시너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신사업추진팀이 신설된 점이다. 신사업추진팀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각 사업부문에 전달하는 기획팀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신사업추진팀은 각 사업부별로 따로 진행됐던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진다. 아직은 특별팀의 성격이 강하지만 전기차와 스마트카시장이 본격화할 경우 독립적 사업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 등 국내업체는 물론 파나소닉과 같은 해외업체들도 잇달아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삼성전기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삼성전자 스마트폰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카메라모듈과 통신모듈을 차량용 부품에 맞게 개발하고 차량용 배터리사업을 전담하는 삼성SDI와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적층세라믹콘센서(MLCC) 등 칩부품을 생산하는 LCR사업부와 반도체패키지판 생산을 맡는 ACI사업부는 그대로 유지된다. 조직개편에 따라 삼성전기는 칩부품(LCR) 사업부와 기판(ACI) 사업부, 디지털모듈(DM) 사업부 등 3개 사업부로 정리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