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혼합현실 선보인 '닷밀'을 말하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8-02-09 19: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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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현실(MR) 전문제작기업 ‘닷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프로젝터를 활용해 사물의 형상을 바꿔 보이게 만드는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선보였다.

닷밀은 85개국 선수단이 국가별로 입장, ICT(정보통신기술) Korea 퍼포먼스, 평화의노래와 오륜 퍼포먼스에서 50%가량의 연출을 담당했다.
 
정해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혼합현실 선보인 '닷밀'을 말하다
▲ 정해운 닷밀 대표.

닷밀은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연출 일부를 담당한다.

정해운 닷밀 대표와 만나 닷밀이 어떤 회사인지 들어봤다.

- 그동안의 성장과정을 설명해 달라.

"2012년 설립됐다. 당시에는 소규모의 ‘미디어 퍼포먼스’, ‘홀로그램 퍼포먼스’ 등의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연출하던 업체였다.

기존 업체들과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연출력으로 ‘런칭쇼’나 ‘미디어파사드’ 업계에서 틈새시장 공략으로 빠른 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이후 회사가 성장하면서 수준 높은 디자이너와 기획자들이 합류했고 어느새 ‘혼합현실’ 전문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엠넷의 MAMA나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 등 굵직한 행사의 ‘쇼’를 담당하게 됐고 쇼와 관련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인지도를 쌓게 됐다.

요즘은 기업간거래(B2B) 업체에서 기업대소비자(BTC) 사업을 운영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홀로그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기술력과 연출력이 결합된 혼합현실 테마파크를 만들려고 한다."

- 닷밀의 대표적 프로젝트를 꼽는다면?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 폐막식에서 혼합현실을 연출했다. 이전까지는 작은 행사장이나 공연장을 연출했었는데 우리에게 이 대회는 매우 큰 기회였고 전환점이었다. 실제로 이 행사 이후로 대형 프로젝트 의뢰가 늘었고 회사는 성장했다."
 
정해운,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혼합현실 선보인 '닷밀'을 말하다
▲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개막식 폐막식에서 닷밀의 연출장면.

- 닷밀이 목표로 하는 ‘혼합현실’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사람은 누구나 머리 속으로 자신만의 상상을 한다. 우리는 그 판타지를 실현시켜주려 한다. 그런데 그게 영화나 안경 같은 필터 없이 맨눈으로 보게 만들고 싶다. 직관적 판타지 경험의 충족. 그게 우리가 꿈꾸는 혼합현실이다."

- 이번 개막식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우리는 개막식에서 그라운드에 프로젝션 맵핑을 하는 작업을 담당했다. 수많은 업체, 기획자들과의 협업이었고 세계 최대의 이벤트라는 중책이기도 했다. 실수하지 않고 폐를 끼치지 않는 것에 모든 집중을 했다.

그리고 닷밀 만의 욕심이라면 역시 ‘미디어아트’로서 가치였다. 내부의 20명 이상 아티스트가 10개월 동안 매달려서 준비했다."

- 앞으로 계획은?

"일단은 우리가 잘해왔고 잘하는 쇼, 공연, 대형이벤트에서 혼합현실 연출 수준을 더욱 높여갈 것이다. 기업대소비자(B2C) 사업으로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혼합현실 기반의 소형 테마파크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안에 열려고 한다."

정해운 대표는 1984년 생으로 서울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28살의 나이에 닷밀을 창업했다.

2014년 혁신한국인 파워코리아 대상 융복합콘텐츠 혁신기업부문, 2015년 대한민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융합복합예술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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