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hyunjung@businesspost.co.kr2018-02-07 08: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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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도 이익이 늘어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에서 1위 사업자 위치가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
7일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4천 원에서 5만1천 원으로 15.9%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에도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에서 여전한 1위 사업자로 시장 선점효과를 누릴 것”이라며 “국내 저비용항공시장은 여전히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가 항공운송사업자 면허 신청을 반려하면서 신규 항공사 진입이 차단돼 공급과잉 우려가 완화됐다”고 파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좋은 실적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도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항공은 올해 항공기를 8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운 만큼 매출이 더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항공기 보유대수를 현재 31대에서 올해 39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2020년까지 해마다 6~8대씩 항공기를 추가로 들여오기로 했다.
방 연구원은 “한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환율 환경도 우호적으로 돌아가고 있는 만큼 제주항공의 항공기 공급 확대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국내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업이익 1천억 원을 넘겼고 순이익도 44.9% 증가했다.
올해에도 운임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슬롯(SLOT·항공기 이착륙 허가)이 제한적이고 항공 수요가 여전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국내선 요율은 전년보다 9.6% 올랐다.
제주항공은 원가 관리도 적절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됐다.
방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11월에 돌아오는 항공기 반납에 대비해 정비충당금을 이미 적립해뒀다”며 “리스 계약 연장과 새 항공기 구매를 적절히 활용해 원가 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