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에 판매하는 콘텐츠의 증가로 올해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한국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며 “이에 따라 스튜디오드래곤이 넷플릭스에 판매하는 작품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직접 제작하거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한 콘텐츠를 말한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 제작회사다. 핵심 창작자 수가 130여 명에 이르고 한 해 동안 20여 편 넘는 콘텐츠 제작을 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기존 콘텐츠만으로 한국 시청자를 위한 콘텐츠 목록을 모두 채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앞으로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외부 콘텐츠를 사거나 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올해 스튜디오드래곤 전체 콘텐츠 매출 가운데 넷플릭스 판매비중이 25~3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작품 수, 매출액 모두 3~4배 증가하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를 확보하는 데 8조 원을 투자한다.
상반기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하는 드라마의 시청률도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최근 방영을 시작한 ‘크로스’가 호평을 받으며 높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며 “상반기 ‘나의 아저씨’ ‘라이브’ ‘미스트리스 리메이크’ ‘보이스’ 등 기대감 높은 작품의 방영을 앞두고 있어 안정적으로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927억 원, 영업이익 72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4.48%, 영업이익은 98.6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