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2-04 12:26:16
확대축소
공유하기
현대자동차가 서울-평창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일 차세대 수소전기차인 ‘넥쏘’와 제네시스 G80에 기반한 자율주행차가 약 190km 길이의 서울-평창 고속도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 현대차의 차세대 수소차 넥쏘가 2일 서울-평창 고속도로를 자율주행으로 운행하고 있다.<현대차>
현대차의 자율주행 시연에는 넥쏘 3대와 제네시스 G80 2대가 투입됐으며 이 차량들에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으로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5대의 자율주행 차량은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광장 휴게소에서 출발했고 신갈 분기점(JC)를 거쳐 영동고속도를 질주한 뒤 대관령 나들목(IC)을 빠져 나와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 톨게이트에 도착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차들은 구간별 법규가 허용하는 최고 속도인 시속 110㎞를 준수하며 운행에 성공했다.
자율주행 차량은 각종 센서 및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관상 양산형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를 놓고 현대차는 기존 차량에 최소한의 센서 추가만으로도 완벽한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어 자율주행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현대차는 “차선 합류나 분기 도로 등에서 주변 차량을 세밀하게 인지하고 판단하는 기술, 정확한 차 폭 및 위치를 계산해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기술, GPS 신호가 끊기는 터널 상황에 대비해 정밀지도를 기반으로 차량 외부에 장착된 센서를 활용해 차량 위치를 정밀하게 인식하는 기술 등을 더욱 고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넥쏘의 자율주행으로 세계 최초 수소차 자율주행 기록도 세웠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수소차의 경우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스스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방대한 데이터 처리로 전력 소모가 많은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차량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수소차인 만큼 오염물질 배출이 전무하고 주행 중 미세먼지 저감 등 공기정화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수소전기차는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 평창 시내에서 자율주행 체험차량으로 운영된다.
각국 선수단, 올림픽 관계자, 관람객 등 올림픽을 찾는 누구나 현장 예약을 통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진우 현대차 지능형안전기술센터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율주행 기술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