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며 올레드 관련 부품과 디스플레이 소재 공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과 전영현 삼성SDI 사장. |
1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3.29% 떨어진 10만3천 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SDI 주가는 4.82% 하락한 18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계열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실적을 놓고 증권가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며 삼성전기와 삼성SDI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에 변수가 커졌다”며 “상반기에 중소형 올레드 공급물량이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량은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고정비 부담도 커져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상품인 올레드패널에 사용되는 경연성기판을 공급하고 삼성SDI는 디스플레이용 편광필름 등 소재를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출하량이 줄어들면 삼성전기와 삼성SDI에도 타격이 번질 수 있다.
삼성SDI는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법이익을 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이 부진하면 지분법이익 규모도 줄어들 수밖에 없어 주가 하락폭이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