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채팅 애플리케이션 회사 ‘모모’가 올해 안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모모는 알리바바에게 약 836억 원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다.
모모는 오는 12일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것이라고 중국경제망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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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탕옌 모모 CEO |
중국경제망은 “모모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냈던 기업공개 신청서를 지난달 29일 갱신했다”며 “증시상장을 꾸준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모는 기업공개 신청서에서 이번 상장으로 2억566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모가는 주당 12.50~14.50달러로 정해졌다. 공모가가 13.5달러로 책정될 경우 상장 후 시가총액은 25억 달러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는 모모 지분 20.7%를 보유한 대주주다. 알리바바는 모모에 약 836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모의 메신저 플랫폼에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상점들의 광고를 싣는 협력방법도 논의하고 있다.
모모는 2011년 3월 중국 인터넷기업 넷이즈 편집장이었던 탕옌이 설립했다. 위치기반 서비스를 토대로 주변 사람들과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바일메신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모모는 이용자 1억8천만 명을 확보했으며 월평균 100만 명의 유료회원이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들에게 제공하는 모바일게임과 이모티콘 판매가 주요 수익원이다.
모모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 1390만 달러와 순손실 4860만 달러를 냈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들은 중국 모바일메신저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모모가 손실을 감수하고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이라고 본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이마케터는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는 2017년 7억 명을 넘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모모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