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점이 반영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9일 현대위아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8.9% 하향조정한 7만2천 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6일 6만2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송 연구원은 “현대위아가 지난해 4분기에 고객사의 출하량 부진과 환율 하락으로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냈다”며 “일회성 통상임금 비용의 반영과 기계부문의 적자 확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1조8770억 원, 영업손실 716억 원을 냈다. 2016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9%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현대위아 기계부문은 물량 감소와 경쟁 심화,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영업손실 250억 원을 냈다. 적자폭은 지난해 1분기 영업손실 60억 원을 낸 뒤로 점차 확대됐다.
자동차부품부문은 신규 공장의 초기비용, 통상임금 관련 충당금 반영 등으로 영업손실 470억 원을 거뒀다.
현대위아는 올해 2분기 이후부터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중국 반조립제품 부문의 회복과 멕시코 및 서산공장의 가동률 상승, 그룹 안에서의 공장자동화(FA) 수요 확대 등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위아는 중국 엔진부문이 3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위아의 주요 고객사가 신차 출시로 성장하는 점에 더해 현대위아의 주력 제품인 누엔진을 장착한 SUV 투입이 예정돼 있다.
현대위아는 상반기 안에 서산 엔진공장의 카파엔진 생산능력을 늘리고 디젤엔진 생산능력을 줄여 다른 기종으로 전환할 계획을 마련했다. 멕시코 공장도 생산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그룹사 안에서 파워트레인을 도입해 공장자동화부문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