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2018-01-26 18: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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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지난해 5천억 원 넘는 영업손실을 봤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012억 원, 영업손실 5242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016년보다 매출은 24.1% 줄어들고 영업손실은 더 확대됐다.
▲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
지난해 순손실은 3407억 원으로 2016년보다 적자폭이 2천억 원 가까이 확대됐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말 2017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900억 원을 낼 것이라고 자체적으로 전망했는데 영업손실폭이 더욱 커졌다.
삼성중공업이 2016년 3분기 이후 2017년 3분기까지 영업흑자 기조를 이어갔다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에만 수천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셈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5년과 2016년 수주절벽에 몰려 매출이 급감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며 “2017년 수주한 일부 공사에서 손실충당금을 반영했고 인력 구조조정을 위한 위로금, 선박용 철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등도 영업손실을 낸 요인”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도 영업손실 240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2019년부터 매출이 늘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부가가치 특수선 수주를 확대해 수익성을 좋게 만들고 해양플랜트부문에서도 독보적 경쟁력을 갖추며 고정비을 줄이기 위한 자구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