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기업 법인세율 인상으로 코스피지수가 62.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포스코, 삼성SDI, 미래에셋대우 등이 법인세 인상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 법인세율 인상 감안시 2018년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 변화. <신한금융투자> |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5일 “2018년 법인세 개정안을 2011~2016년에 적용해 보면 평균 2.5% 유효세율이 증가한다”며 “2018년을 예상해 보면 법인세 4조2천억 원이 늘어나고 순이익은 2.46%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통과된 법인세법 개정안은 과세표준 3천억 원 초과 구간에 기존 최고세율보다 3%포인트 높은 25%의 최고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순이익이 예상 대비 2.46% 감소할 경우 2018년 이익 증가율은 기존 13.6%에서 10.8%로 둔화가 예상된다”며 “이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이 유지될 경우 코스피가 62.4포인트 감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018년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86개 기업이 법인세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법인세 개정안을 적용했을 때 순이익 증가율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포스코로 추정됐다.
포스코의 순이익 증가율은 기존 6.8%로 예상됐으나 법인세 개정안을 반영하면 -0.5%가 돼 순이익 증가율 둔화폭이 7.2%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주가는 법인세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보다 6.8%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도 순이익 증가율이 59.7%에서 52.6%로 7.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변동폭은 -4.5%였다. 미래에셋대우의 순이익 증가율 둔화폭이 6.3%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대우 주가변동폭은 -5.9%로 크게 나타났다.
에쓰오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기아자동차, 엔씨소프트 등도 순이익 증가율이 4%포인트대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회사들의 주가변동폭은 -2.6~-4.1%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철강, 증권,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 증가율 둔화폭이 클 것”이라며 “미디어·교육, 조선, 기계는 해당되는 기업이 없을 가능성이 크고 IT하드웨어, 소매, 건설, 운송은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