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8-01-24 16: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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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3년 만에 60조 원대의 매출을 냈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콜 방식으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조6551억 원, 영업이익 4조6218억 원, 순이익 2조9735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4.3%, 영업이익은 62.5%, 순이익은 183.7% 각각 늘어났다.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포스코는 2011년에 처음으로 60조 원대의 매출을 냈지만 2015년 50조 원대로 떨어졌다가 2017년에 다시 60조 원대로 오른 것이다.
특히 2014년과 비교해 국내외 계열사가 80여 개나 줄었음에도 2017년에 매출 60조 원대를 회복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철강과 비철강부문 양쪽에서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해 좋은 영업이익을 냈다.
2016년 비철강부문에서 100억 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지만 2017년 비철강부문 영업이익은 1조927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비철강부문 가운데 건설부문이 흑자로 돌아선 데다 트레이딩, 에너지, ICT, 화학 및 소재 등의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주주총회와 정기 임원인사에서 철강부문장 제도를 신설하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비철강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한 권오준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크라카타우포스코는 2014년 가동 이후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또한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인 포스코멕시코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인 포스코마하라시트라는 가동 이후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등 해외 철강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3배 이상으로 늘었다.
포스코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28조5538억 원, 영업이익 2조9025억 원, 순이익 2조5457억 원을 냈다. 2016년과 비교해 매출은 17.4%, 영업이익은 10.1%, 순이익은 42.6% 각각 늘었다.
포항3고로 개수와 설비 합리화 작업 등으로 2016년보다 생산량과 판매량은 줄었지만 고부가가치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비중이 53.4%로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기여했다.
재무 건전성도 좋아졌다. 2017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6년보다 7.5%포인트 낮아진 66.5%로 2010년 이래 가장 낮았다.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0.5%포인트 낮아진 16.9%로 역대 가장 좋았다.
포스코는 지난 4년 동안 150건의 구조조정으로 7조 원 규모의 누적 재무 개선효과를 거두는 등 재무적 역량이 높아지면서 올해는 제철소 설비 투자뿐만 아니라 리튬과 양극재 등 신사업 투자, 에너지 및 건설 관련 투자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보다 1조6천억 원 정도 늘려 4조2천억 원을 집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목표는 61조9천억 원으로 잡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