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외부 자본을 유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 9곳이 18일 열린 채권단 실무회의에서 회계법인의 금호타이어 실사결과와 금호타이어 정상화 방안 등을 놓고 논의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
채권단은 회계법인 실사결과에 토대해 외부 자본을 유치해 금호타이어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외부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해 차입금 만기를 1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내리는 등 방식으로 유동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합당한 수준의 자구노력을 통해 고통을 분담할 것을 금호타이어에 촉구하고 모든 이해관계자의 적극적 동참과 협조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이나 사전회생계획제도 등의 구조조정을 일단 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에서 마련한 1400억 규모의 비용절감 방안을 놓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24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채권기관 실무자들이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 방안을 놓고 밑그림을 그린 것"이라며 "세부계획을 놓고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