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완성차 해상운송의 증가에 힘입어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물량의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비중이 커진다”며 “이에 힘입어 올해 완성차 해상운송사업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외국계 해운회사인 유코카캐리어스와 현대기아차의 완성차 해상운송을 나눠 맡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현대기아차 해외운송 물량의 50%를 담당했는데 올해부터 60%를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완성차 해상운송을 통해 거둬들이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5%가량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항차가 늘어나는 만큼 완성차 해상운송에서 수주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비계열 물량 유치가 늘어 매출규모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매출 17조5042억 원, 영업이익 79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보유현금이 늘어나는 만큼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현금과 현금성자산이 올해 9879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 전망치보다 18.8% 증가하는 것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투자여력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물류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