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8-01-12 14: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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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고 한동안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지난해 12월27일 배당락 이후 개인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공격적 매수세로 코스닥시장이 15% 정도 크게 올랐다”면서도 “올해 상반기 코스닥지수는 정부정책과 새로운 벤치마크지수 개발 등에 힘입어 단기 과열 부담에 불구하고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 코스닥지수는 올해 상반기 단기 과열에 따른 부담을 이겨내고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12일 전망됐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창구 모습.<뉴시스>
정부는 꾸준히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혀왔는데 11일 금융위원회를 통해 ‘자본시장 혁신을 위한 코스닥시장 활성화방안’을 내놨다. 다만 시장에 미치는 단기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변 연구원은 “벤치마크 지수 개발, 연기금 증권거래세 면제,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3천억 원 조성 등 큰 그림은 최근 정부가 언론에 노출한 내용”이라며 “정부 정책과 관련된 기대감은 코스닥시장에 지난해 4분기부터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단기적으로 지수가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을 선도하는 ‘KOSDAQ150지수’와 ‘KOSDAQ제약지수’에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두 지수의 ‘20일 이격도’ 및 ‘60일 이격도’가 역사적 고점 부근까지 올랐다”고 파악했다.
이격도는 주가가 주가의 평균적 흐름을 나타내는 이동평균선과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척도다. 이격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현재 주가가 평균적 흐름으로부터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코스닥지수가 안고 있는 부담보다는 지수에 긍정적 요인이 주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변 연구원은 바라봤다.
변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허락하는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 과열의 부담 외에는 달러 약세 환경, 바이오 종목 기대감, 새로운 통합벤치마크지수 발표 등으로 코스닥 투자환경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국거래소가 개발하는 통합지수 ‘KRX300’이 발표된다는 점도 코스닥 지수가 상승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변 연구원은 “새로운 벤치마크 지수로 기대되는 KRX300이 2월5일에 발표된다”며 “새로운 지수의 발표가 한 달도 남지 않았기 때문에 벤치마크를 따르기 위한 기관 수요가 꾸준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