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과 애경그룹이 수원 역세권과 경기 남부 상권을 놓고 한판승부를 펼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은 27일 김포에 이어 두 번째로 ‘롯데몰 수원’을 공식 개장했다고 밝혔다.
롯데몰 수원은 수원역 바로 옆 공장 터에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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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개장한 '롯데몰 수원' |
롯데백화점과 쇼핑몰, 하이마트, 롯데마트, 롯데시네마 등이 들어선 복합 쇼핑공간이다. 4만3천㎡의 대지에 지상8층 지하3층 건물로 세워졌으며 매장면적은 23만4천여㎡다.
백화점에 국내외 56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자라와 유니클로 등 SPA브랜드도 쇼핑몰에 들어섰다. 수원지역 백화점 가운데 최대인 356석 규모의 문화홀도 조성됐다.
롯데몰 수원은 입점 브랜드의 3분의 1을 식음료점으로 채웠다. 시네마는 모두 8개관으로 1995석의 최신 시설과 4D관을 갖췄다.
롯데몰 수원은 수원역 인근에 자리잡았다. 수원역은 전국 최대 규모의 유동인구를 보유한 곳이다. 경기 남부권 교통허브로 2016년 서울 강남~광교를 잇는 신분당선이 개통되고 수원~인천 송도의 수인선도 연결된다.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는 “롯데몰 수원은 경기 남부권을 아우르는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지역민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경기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몰 수원이 문을 열면서 수원지역 상권을 놓고 애경그룹의 AK플라자와 유통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AK플라자는 2003년 수원역사에 문을 연 뒤 10년 넘게 지역상권을 장악해 왔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 빅3가 없는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애경그룹은 롯데몰의 개장에 맞서 백화점을 증축하고 특1급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을 지어 대응에 나선다. AK플라자는 다음달 롯데와 비슷한 연면적 19만4천㎡ 크기로 확장해 다시 개장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