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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과 토요타 아키오, 미래차 대비해 체질개선 경쟁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8-01-11 18: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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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과 토요타 아키오, 미래차 대비해 체질개선 경쟁
▲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이 CES2018에서 한 목소리로 완성차회사의 체질 개선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부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내부 조직변화도 추진하고 있다. 

11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과 토요다 사장이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2018’에서 완성차회사의 IT회사로 체질개선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9일 CES2018 현장에서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미래차 시대에 완성차회사의 변화를 강조하며 “IT나 ICT회사보다 더 IT나 ICT회사 같아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그게 큰 과제이며 의사결정 방식이나 속도 등 여러 가지가 많다”고 말했다.

토요다 사장은 CES2018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사로 직접나서 “토요타가 완성차회사에서 모빌리티기업으로 변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차량공유 등 모든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해 글로벌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현대차와 토요타의 후계자들이 일제히 IT기업으로 변신을 주문한 것이다. 

현대차와 토요타는 전문 IT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CES2018에서 현대차는 미국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오로라와 공동 기술개발 계획을 내놓았다. 토요타 역시 아마존, 디디, 피자헛, 우버 등과 자율주행 기반 상거래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인 ‘이팔레트(e-Palette)’를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특히 모빌리티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현대차와 토요타의 동거도 시작됐다. 

현대차는 11일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꼽히는 차량공유 회사 그랩에 전략적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동남아시아 차량 공유경제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는데 토요타 역시 지난해 7월 디디 추싱, 소프트뱅크와 함께 20억 달러를 그랩에 투자했다. 

정 부회장과 토요다 사장은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내부 조직개편도 추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부회장 주도 아래 인공지능, 모빌리티,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로봇 등 미래 핵심분야를 선도하기 위해 전략기술본부를 설립했다. 전략기술본부는 전 세계 4개 도시에 현지 스타트업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는 오픈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올해 초 시무식에서 글로벌시장에서 기술선도가 가능하도록 유수기업들과 협력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기술고립에서 벗어나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ICT, 차량공유, 고화질 지도 등 미래 모빌리티 관련 선도기업들이 고려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 데이터 분석분야의 전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 회사인 토요타AI벤처스를 설립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빠르게 변화해야만 살아남 수 있다는 토요다 사장의 인식 아래 대규모 조직 개편안도 내놨다. 토요타는 조직개편안에 따라 올해부터 외국인을 최고경영진으로 올리고 로봇과 인공지능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또 더 많은 여성들도  최고경영진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명훈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요타의 변화는 전략적 목표를 수립할 때 회사가 고립되지 않도록 해 보다 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 결과 로봇 및 인공지능 스타트업과 작업을 보다 원활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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