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노사상생 협약식에서 이재광(왼쪽부터) 가맹점주협의회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신환섭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위원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문현군 한국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위원장,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남신 시민사회대책위원회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
파리바게뜨 본사와 양대 노조가 자회사를 설립해 제빵사를 고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파리바게뜨 본사와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두 노조는 11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자회사를 통해 제빵사를 고용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합의서를 작성했다.
파리바게뜨 제빵사 5309명 직접고용 문제가 불거진 지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합의를 통해 파리크라상이 지분 51%를 보유한 자회사가 새로 설립된다.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에서 파리바게뜨 브랜드를 운영하는 회사다. 책임경영을 위해 파리크라상 임원 가운데 한 사람을 자회사 대표로 선임하기로 했다.
기존 ‘해피파트너즈’라는 이름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협력사는 새로 설립되는 자회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파리바게뜨 본사의 한 관계자는 “제빵사의 안정적 고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회사 고용방안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회사를 통한 직접고용으로 제빵사들의 근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늘고 휴일도 기존 6일에서 8일로 늘어난다.
이번 합의에 따라 파리바게뜨는 고용노동부의 과태료 부과를 피하게 됐다. 고용부는 앞서 제빵사들이 직접고용에 반대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는 “이번 일로 제조사를 비롯해 가맹점주와 협력사 등에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책임을 느낀다”며 “어렵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낸 만큼 노사화합과 상생을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신환섭 민주노총 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안진걸 참여연대 사무처장,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이재광 파리바게뜨 가맹점주협의회 회장, 문현군 한국노총 노조위원장,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