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8일 한복을 차려 입고 서울시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새해 경영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가 올해 울산에 들어설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의 성공적 가동을 위해 온힘을 쏟는다.
9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알 감디 CEO는 8일 서울시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마지막 1%의 세밀한 차이가 명품을 만들기도 하고 100%의 실패를 부를 수도 있다”며 “울산에 짓고 있는 잔사유고도화설비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 프로젝트를 일정과 예산 안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4조8천억 원을 들여 울산에 잔사유고도화설비와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를 세우고 있는데 이 시설은 올해 4월 기계적으로 완공된다. 잔사유고도화설비는 원유를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유, 벙커C유 등을 걸러내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만들고 올레핀다운스트림설비는 폴리올레핀과 폴리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이 시설을 가동하면 안정적 수익구조를 창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화학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될 것으로 에쓰오일은 기대한다.
알 감디 CEO는 “영업조직은 안정적 판매기반을 구축하고 다른조직도 신규 프로젝트의 운영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모든 사업부문에 디지털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을 이끌 신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며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빅데이터팀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고 올해는 생산, 안전, 마케팅, 물류, 인사 등 경영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기술을 활용하기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2025년까지 영업이익 3조 원, 시가총액 2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2025를 내놓고 이를 위한 투자로드맵도 만들었다”며 “올해는 이런 투자계획을 놓고 타당성조사를 진행하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안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 감디 CEO는 한국친화적 경영을 하는 외국인 CEO로 유명한데 이날 시무식에 한복을 차려 입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