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01-05 12:20:13
확대축소
공유하기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에서 원유 재고가 줄어든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일 배럴당 62.01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0.61%(0.38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0.34%(0.23달러) 올랐다.
▲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일 배럴당 62.01달러, 브렌트유는 배럴당 68.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북미에서 한파가 닥치면서 난방유 수요가 늘어나 미국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량을 늘렸다”며 “이란에서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 것도 국제유가 상승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정유사의 정제공장 가동률은 2005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12월 넷째주 미국 정제공장 가동률은 96.7%로 전주보다 1.0%포인트 올랐다.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해 12월 넷째주에 전주보다 742만 배럴 감소한 4억2400만 배럴이었다.
정제공장 가동률이 오르면서 휘발유 재고와 중간유분 재고도 늘어났다. 12월 넷째주 휘발유 재고는 전주보다 481만 배럴 늘어난 2억3300만 배럴, 중간유분 재고는 890만 배럴 늘어난 1억3900만 배럴이었다.
이란에서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센터는 “이란에서 지난해 12월28일부터 반정부시위가 지속돼 정치적 불안이 고조된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다만 이란에서 시위가 발생한 지역이 원유생산지와 다소 떨어져 있어 반정부시위가 지금까지 이란의 원유생산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