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사보 ‘삼성앤유’가 지면으로 발행되는 마지막 호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주인공으로 다뤘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마지막 지면발행 호인 삼성앤유 11·12월호에서 '글로벌시대를 연 기업가 정신'이라는 주제로 이건희 회장의 주요 업적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
|
|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삼성앤유는 지난 9·10월호에서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이 삼성그룹을 세워 어떻게 지금의 삼성그룹 기반을 마련했는지에 대해 다뤘다.
삼성앤유에 따르면 이 회장은 1987년 이병철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그룹의 생존을 걸고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 회장은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라는 이른바 '프랑크푸르트 선언'에 이어 '신경영' 체제를 이끌어 냈다.
삼성그룹은 신경영 선언 이후 그룹 전체 매출이 13배나 증가하고 수출규모는 15배가 늘어나는 등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을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원의 삶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고 믿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 오전 7시에 출근해 오후4시에 퇴근하는 이른바 ‘7.4제’를 도입한 것이 그 예다.
또 작업자가 라인공정에서 결함을 발견하면 전체 생산공정을 중단시키도록 하는 ‘라인 스톱제’를 도입하며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극단의 조치로 불량 휴대폰 15만 대를 불태우는 행사를 벌이기도 했다.
삼성앤유는 지면을 통해 이건희 회장이 당장은 큰 희생을 치르더라도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철학을 토대로 삼성그룹을 변화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 회장의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삼성전자가 소니와 노키아를 넘어 애플과 함께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삼성앤유 폐간 이후 내년부터 삼성그룹 블로그에 별도의 페이지를 개설해 프리미엄 웹진 형태로 사보를 발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