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2017-12-26 17:28:35
확대축소
공유하기
코스피지수가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양도세 회피 물량 때문에 소폭 떨어지며 장을 마감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3.20포인트(0.54%) 떨어진 2427.34로 거래를 마쳤다.
▲ 코스피지수는 26일 직전거래일보다 13.20포인트(0.54%) 떨어진 2427.34로 거래를 마쳤다.<뉴시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기관투자자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세를 늘렸다”며 “연말 관망세와 양도세를 회피하려는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로 코스피지수는 다소 하락하며 장이 마감됐다”고 말했다.
12월 말 기준으로 투자자가 코스피 종목의 지분을 1% 이상 보유하거나 보유 시가총액이 25억 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분류된다. 대주주가 되면 주식을 거래할 때 발생하는 차액에 세금이 부과된다. 따라서 투자 금액이 큰 개인투자자들이 대주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 보유주식을 파는 것이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89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8682억 원, 외국인 투자자는 246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중형주가 0.2% 올라 상대적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대형주(-0.7%)와 소형주(-0.1%)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3.02%)와 SK하이닉스(-3.52%), LG화학(-0.38%) 등의 주가는 내려갔다. 그밖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대부분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의 주가 상승폭을 살펴보면 현대차 0.65%, 포스코 0.74%, 네이버 1.39%, KB금융 2.41%, 현대모비스 0.38%, 한국전력 0.90%, 삼성생명 1.64%, 신한지주 0.39% 등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전자 –2.9%, 의료정밀 –2.2%, 은행 –0.3%, 서비스업 –0.2%, 기계 –0.2% 등이다.
코스닥지수는 직전거래일보다 1.01포인트(0.13%) 오른 762.2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개장 초반에 급등했다. 이후 개인의 대규모 매도세로 시가총액 상위인 반도체와 IT주의 주가가 내려가며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604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5524억 원, 외국인은 62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3.42%), 신라젠(-2.47%) 등의 주가는 내려갔고 셀트리온헬스케어(4.38%), CJE&M(0.84%), 휴젤(4.54%), 메디톡스(2.77%) 등의 주가는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