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부가가치 철강 제품과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주요 시설물인 국제방송센터, 미디어레지던스, 관동하키센터에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이 대거 적용됐다.
이를 통해 건물의 내구성과 안정성이 높아지고 제품의 표면을 가공하여 예술성도 더할 수 있었으며 행사가 끝난 뒤 주요 시설물에 쓰인 제품을 재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성도 갖췄다.
4월에 준공된 국제방송센터에 사용된 형강 제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과 후판을 정밀재단해 용접으로 제작한 것이다. ‘포스에이치(Pos-H)’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건축물 등 구조물에 맞춰 제작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강재 소비를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국제방송센터의 모든 기둥에 적용된 건식내화 클래딩 공법은 화재사고에 강하면서도 공사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포스코 고유 솔루션이다. 건식내화 클래딩 공법은 기둥표면을 내화물질로 감싸는 방식이다. 기둥에 내화 페인트를 칠해 화재사고에 대비하는 기존 공법과 비교해 양생기간이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전 세계 기자들이 숙소로 사용하는 미디어레지던스에는 고부가가치 강재가 대거 적용됐다.
아연,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 도금돼 일반 아연도금강판보다 5배 이상 내부식성이 강한 ‘포스맥(PosMAC)’을 특수 프린트를 통해 섬유 질감을 더해 욕실과 벽체의 외장재로 적용했다. 알루미늄-아연 도금강판인 ‘알자스타(ALZASTA)’는 반짝이는 스팽글처럼 표면처리를 하여 방화문, 배관함, 복도에 적용했다. 욕실내부에는 거울수준의 반사율을 가진 스테인리스강인 ‘포스에스디(PossSD)’를 적용했다.
미디어레지던스의 300개 객실은 전부 공장에서 사전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형 유닛 방식’을 적용해 건설기간을 일반 콘크리트로 지었을 경우보다 18개월 줄였다. 이동형 유닛 방식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디어레지던스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난 뒤 다른 지역으로 옮겨 호텔이나 기숙사로 활용된다.
관동하키센터의 외부 벽면에는 잘 부식되지 않고 높은 강도를 가진 스테인리스강 ‘329LD’를 적용했다. 포스코는 최적의 두께를 계산하는 구조해석 솔루션을 함께 제공해 기존 설계방식과 비교해 두께를 25% 줄였다.
포스코는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월드프리미엄 제품과 솔루션을 하나로 묶어 주거용, 산업용 등 다양한 패키지 솔루션으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미디어레지던스에서 적용한 이동형 유닛 방식 등을 베이징올림픽은 물론 전 세계 스포츠 행사를 통해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자료제공=포스코][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