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내년 초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21일 회사와 임금협상 교섭을 마친 뒤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8년 1월2일부터 1월5일까지 모든 공장에서 총파업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이날 교섭에서도 이전과 똑같은 말만 반복했다”며 “이에 총파업을 결의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가 노조의 요구에서도 임금협상 교섭에서 변화한 모습을 보이지 않자 노조가 총파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20일에도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임금협상에서 한국GM의 지속가능한 미래발전 전망을 제시해줄 것을 회사에 요구해왔지만 회사는 적자타령과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면 임금협상 타결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한택 한국GM 노조위원장은 20일부터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단식투쟁하기로 했다.
임 노조위원장은 단식투쟁을 시작하면서 “더 이상 노조의 인내는 없다”며 “회사는 노조의 경고를 무시한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강도의 높은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4883원 인상, 통상임금(424만7221원)의 50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장별 생산물량 확대 계획 등을 포함한 미래 발전전망도 내놓으라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애초 기본급 5만 원 인상, 성과급 1050만 원 지급 등을 제안했다. 하지만 카허 카젬 사장이 최근 경영환경이 바뀌었다며 기존 제시안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노조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