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정종우 하나외환카드 노조위원장, 이진용·김정한 KEB하나은행 노조공동위원장이 18일 금융감독원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조사요청서를 제출하고 있다. <하나금융노조> |
하나금융 노동조합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의 업무상 배임죄 및 은행법 위반죄 등을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했다.
하나금융 노조는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등 의혹과 관련해 김 회장과 함 행장을 조사해달라는 조사요청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나금융 노조는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및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회사와 부당거래, KEB하나은행 중국 특혜 투자 등과 관련해 조사를 의뢰했다.
하나금융 노조는 박근혜 정부의 핵심정책인 ‘창조경제’ 제1호 기업으로 알려진 아이카이스트에 특혜대출을 해주는 데 김 회장과 함 행장이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는 함 행장이 업무를 소홀히 해 KEB하나은행에 손해를 입힌 만큼 업무상 배임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의 경우 함 행장에게 대출 승인을 지시하는 방법 등으로 배임을 공모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김 회장의 경우 친분이 있는 박문규 하나금융 사외이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제이의 물티슈를 수억 원가량 구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아에 대해 하나금융 측은 하나금융 계열사가 필요에 따라 수백만 원 규모의 물티슈를 구입한 것이 부풀려졌고 아이카이스트 대출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4일 하나금융지주 출범 12주년 기념행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종 의혹을 대부분 다 설명했고 문제가 없다”며 “늘 강조하듯 바르게 살아가면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