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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김민수 기자 kms@businesspost.co.kr 2014-11-19 16: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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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와 우려 교차하는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 19일 열린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공동출범식에서 정홍원(가운데) 국무총리, 이근면(오른쪽) 인사혁신처장,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초대 인사혁신처장에 삼성에서 인사로 잔뼈가 굵은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내정되면서 관가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그룹의 인사 스타일이 공무원 사회에 접목돼 새로운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지만 경쟁을 기반으로 책임과 보상을 원칙으로 삼는 삼성식 인사가 자칫 공직사회에 파열음을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은 19일 인사혁신처 출범식을 열었다.

그는 관피아 척결 문제에 대해 "주요한 직무중 하나가 세월호 사태로부터 출발돼 온 것이기 때문에 관피아 문제의 합리적 대안을 좀 더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정부의 방향이 존재하므로 합리적 타결이 정부의 방향"이라며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초대 인사혁신처장으로 이 처장을 기용한 것은 기존 공무원 인사에 젖어 있는 인사에게 인사혁신을 맡기면 관료주의적 형태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처장은 삼성그룹의 인사제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는 2000년대 들어 삼성그룹에서 정보기술분야 연구원들의 직급체계를 선임·책임·수석으로 바꿨고 연공서열형 평가 대신 미국식 평가제도를 도입했다. 지금의 삼성그룹 인사체계의 상당부분을 이 처장이 만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관가에서 이 처장이 삼성그룹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주의 평가, 학벌타파, 경쟁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공직사회의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본다. 또 공무원연금 개혁을 추진하는 데도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한다.

중앙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틀에 박힌 관료사회의 인사형태를 바꿔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도 적지 않다.

민간 출신들이 관료사회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업무를 추진하다 내부 반발에 부딪혀 시간만 허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시절 중앙인사위원장에 학자출신을 기용하는 등 관료사회의 변화를 꾀했지만 관료사회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끌려가거나 관료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혁신을 접는 경우가 많았다.

중앙부처의 또 다른 고위 공무원은 “민간기업과 공무원 조직은 성격이 크게 다르다”며 “삼성의 인사 스타일을 그대로 심으려 하다가 반발만 낳고 결합을 하려고 해도 시간적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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