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전수출과 관련해 한국전력과 한국전력 자회사 주가가 장 초반 반짝강세를 보이는 데 그쳤다.
7일 한국전력공사 주가는 전날보다 1.04%(400원) 오른 3만8850원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73%(1050원) 오르며 3만9500원에 거래됐지만 장 초반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1%를 갓 넘긴 상승폭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전력기술 주가는 전날보다 1.91%(450원) 오른 2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23.57%(5550원)까지 크게 오르며 원전수출과 관련한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1%대 오르는 데 그쳤다.
한전기술은 영국의 원전수출이 성사될 경우 원자로·종합설계, 유지보수관리(O&M) 등을 담당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전기술은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사업에서 유지보수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한전KPS 주가는 장 초반 전날보다 6.8%(2700원) 오른 4만2400원에 거래됐으나 장 중 내내 등락세를 거듭하다 결국 0.13%(50원) 하락한 3만9650원에 장을 마쳤다.
한전KPS는 원전과 석탄발전소 등 발전설비 진단과 점검을 하는 한국전력의 자회사로 영국 원전수출이 현실화하면 해외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6일 영국 무어사이드지역에 2030년까지 3GW(기가와트)규모의 신규원전을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누젠 컨소시엄의 지분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영국 무어사이드사업은 투자비가 21조 원에 이르는 거대사업으로 영국의 원전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한국전력과 자회사의 장 초반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영국 원전 수출이 최종 성사하기까지 수개월이 걸린다는 점,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하는 점 등 여전히 남아 있는 불확실성이 주가 상승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과 자회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전환 정책의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는데 장 초반 상승에 따른 반대매물도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전력은 7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의미는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된것은 아니며 영국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지분 인수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