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을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사드보복이 완화되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롯데그룹이 이런 분위기에서 소외될 수도 있다는 점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롯데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2.34% 떨어진 20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롯데쇼핑 주가는 10월30일 22만6천 원으로 재상장한 뒤 11월10일 24만 원대까지 올랐으나 20만 원대로 떨어졌다. 재상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관광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지역에 있는 일반 여행사들에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면세점 쇼핑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호텔과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만큼 국가여유국의 조치가 당장 롯데쇼핑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러나 롯데그룹을 향한 중국정부의 ‘뒤끝’이 확인되면서 롯데그룹이 당분간 사드보복 완화의 수혜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장 중국 롯데마트 매각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롯데마트를 인수하려는 기업들이 중국정부의 눈치를 보고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중국에서 롯데마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커지고 있어 올해 안에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롯데지주 주가도 전날보다 0.64% 떨어진 6만2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롯데제과(-1.68%), 롯데푸드(-0.18%), 롯데케미칼(-0.85%) 주가도 소폭 하락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