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1-29 08:51:23
확대축소
공유하기
KT&G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전자담배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KT&G 목표주가를 13만9천 원에서 15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백복인 KT&G 대표이사.
한 연구원은 “전자담배가 전체 담배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KT&G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그간 있었던 전자담배와 관련된 걱정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배당을 확대할 여력도 커졌다”고 바라봤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궐련형 전자담배는 10월까지 전체 담배시장의 2.4%를 차지했다. 이 침투율이 2018년 9%, 2020년 20% 정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전자담배시장 확대는 성장성 낮던 담배산업에 플러스 요인”이라며 “건강문제나 위생 등 흡연의 부작용을 줄여 ‘잠재적 금연자’의 금연시점을 늦췄고 실내흡연도 제한적이나마 가능하게 만들었다”분석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상당한 장치(디바이스) 구매와 교체비용을 필요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흡연에 돈을 쓸 뜻이 강한 소비자들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궐련형 전자담배시장이 장기적으로 고급화되면서 KT&G를 비롯한 담배회사들도 마진구조 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KT&G은 2018년에 담배시장 점유율에서 기존 궐련담배시장의 61.5%, 전자담배시장의 6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국내 담배매출액에서 전자담배는 11%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KT&G의 전자담배는 연속으로 흡연할 수 있고 담배와 유사한 풍미로 만들어진 데다 유통망도 강력하다”며 “전자담배 판매단가(ASP)가 현재 2221원에서 세제변화에 따라 975원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원가부담을 규모의 경제 확보로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G는 2018년에 연결기준 매출 5조879억 원, 영업이익 1조699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11% 늘어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