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센터를 지어 가동을 시작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현대일렉트릭이 설계와 구매, 건설을 모두 맡는 EPC방식으로 울산 본사에 에너지저장장치센터를 지어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해 쓸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말한다.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력이 부족해지는 것을 막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발전의 전력수급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현대중공업은 에너지저장장치센터를 연면적 1180㎡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었다.
현대중공업이 세운 에너지저장장치센터의 전력 저장용량은 시간당 51.5MW(메가와트)인데 이는 전 세계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 가운데 저장용량이 가장 큰 것이다.
문재인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 보급 확산사업의 목표로 세운 시간당 270MW의 20%에 해당하는 전력용량으로 1만5천여 명이 하루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도 가동한다.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은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전기, 가스, 압축공기 등 공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통제, 관리, 분석함으로써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에너지저장장치와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전력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력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한 해 100억 원 이상 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