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장거리노선의 확대에 힘입어 내년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진에어는 중대형기를 운용하고 있는 만큼 장거리노선을 개설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 중대형기를 추가로 들여오는 만큼 장거리노선을 확대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중대형기인 보잉777-200ER 항공기를 들여와 운용하고 있는데 중대형기를 활용해 다른 저비용항공사들이 운영할 수 없는 장거리노선을 운영해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진에어는 호주의 케언스와 미국의 호놀룰루 등 장거리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말레이시아의 조호르바루노선에 취항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내년 중대형기를 1대 더 들여오기로 했으며 1대를 추가 도입할 것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에어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나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 미국의 앵커리지 등 장거리노선을 지속적으로 넓혀나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바라봤다.
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는 점은 진에어가 장거리노선을 운영하는 데 위험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저비용항공사가 장거리노선을 운영하려면 소형기보다 2배 많은 중대형기 좌석을 채워야 하는데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협력을 통해 장거리노선에서 탑승률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진에어는 호놀룰루 등 19개 노선에서 대한항공과 공동운항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에 더해 대한항공에 정비를 포괄 위탁하고 있어 정비비나 승무원교육비 등도 큰폭으로 늘어나지 않는다”고 파악했다.
진에어는 내년 매출 1조700억 원, 영업이익 11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21.9%, 영업이익은 25.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