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금리가 오를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화생명은 금리상승 시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업종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목표주가를 1만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생명은 부채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민감도가 높은 수준인 것으로 진단됐다. 부채 듀레이션은 시장금리가 1%포인트 변할 때 부채가치가 얼마나 변하는지를 나타내는 민감도 지표다.
한화생명은 금리상승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채권을 재분류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올해 매도가능증권을 만기보유증권 계정으로 재분류했다”며 “매도가능증권 비중이 47%로 경쟁사(99%)보다 낮아 시장금리가 오를 때 보험영업과 투자수익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30조 원 규모의 채권자산을 만기보유증권으로 재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기보유증권은 채권가치를 취득원가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내릴 경우 평가손실을 안게 되지만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평가손익을 보게 된다.
반대로 매도가능증권은 저금리 기조에서는 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평가손익을 거두지만 반대로 금리상승기에는 평가손실을 보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