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지주사 격인 한화의 목표주가가 떨어졌다. 자회사 한화건설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반영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한화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자회사 한화건설이 불확실성은 완전히 해소했지만 올해 연간 889억 원 규모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분석되면서 한화의 목표주가가 16.7% 하락했다.
한화건설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준공을 앞둔 4개의 현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손실을 선반영해 불확실성을 털어냈다.
한화건설은 이와 관련한 손실을 2, 3분기에 각각 700억 원, 2300억 원 반영한 만큼 4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지금 한화의 주가는 순자산가치보다 36.1% 할인받고 있는 만큼 투자가치가 여전하고 한화건설이 실적 정상화에 이르면 목표주가가 17% 상향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임 연구원은 바라봤다.
한화는 4분기에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는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162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9.4% 늘어난 것이다.
한화 금융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한화생명은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에 따라 매 4분기에 일회성으로 인식했던 변액보증 보험준비금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은 국내 수주 가운데 1조 원이 4분기에 집행되고 방산산업의 경우 제조부문 영업이익이 11.8% 증가할 것으로 에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