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스타2017이 16일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2017’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다.
그러나 포항 지진에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흥행에 찬물을 끼얹을까 주최 측은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스타2017 개막식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김병관 의원, 조승래 의원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김효섭 블루홀 대표,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등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스타2017은 이번이 13회째로 올해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동안 열린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를로 진행된다. 전 세계 35개국, 676개 회사가 참가하며 부스 규모도 2857곳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35개국, 653개 회사가 참가했으며 2719곳 부스가 마련됐다.
국내 기업들은 넷마블게임즈를 비롯해 넥슨코리아, 네오플, 넥슨GT, 아이덴티티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 그라비티 등이 참여했고 해외기업들은 반다이남코엔터테인먼트, 에이수스코리아, 엔비디아, HTC, 트위치, 엔메스엔터테인먼트 등이 함께했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기업들의 참여가 일찌감치 이어지며 조기신청 기간에 B2C관이 마감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지스타가 즐거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최대 규모 개최에도 불구하고 주최 측은 포항 지진으로 올해 흥행몰이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
지스타2017은 수능예정일이었던 15일 개막해 휴일인 19일 끝나는 일정이다. 18일(토)과 19일(일)이 사실상 대목인데 수능이 포항 지진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의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포항 지진으로 엄숙해진 사회분위기도 이번 지스타 흥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문재인 대통령도 지스타에 방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문 대통령이 부산 출신인 데다 현 정부가 게임산업에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로 방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앞서 2014년에도 지스타에 깜짝 방문했고 올해 10월15일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도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이 지스타를 찾으면 현직 대통령 가운데 최초로 지스타에 참석한 대통령이 된다.
그러나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이번 지스타에 등장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말이 현장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게임업계는 앞서 15일 저녁 열린 대한민국게임대상 시상식에도 문 대통령의 참석을 기대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포항 지진으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지스타 흥행을 놓고 걱정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며 “토요일에 흥행 여부가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