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1-14 17: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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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18년 새 차를 대거 출시해 판매량이 늘겠지만 수익성은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18년 상반기에 싼타페, 차세대 수소전기차, 투싼, 코나 전기차모델, 벨로스터 N(고성능) 모델을 출시하고 하반기에 아반떼, 제네시스 EQ900, 대형SUV 등의 새 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특히 싼타페와 투싼 새 모델, 코나 전기차모델, 차세대 수소전기차 등은 2018년에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수출돼 현대차의 판매량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할 신차로 꼽힌다.
현대차가 신차효과를 봐 판매량이 늘더라도 수익성은 기대 만큼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류연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8년 환율이 비우호적인 데다 글로벌 완성차회사 사이의 판촉경쟁이 치열해지고 금융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며 “반면 순이익은 중국법인이 적자에서 벗어나고 기아차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일시적 손실이 사라지면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는 2018년 전 세계에서 2017년 예상치보다 8% 늘어난 476만 대를 팔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 매출 97조8190억 원, 영업이익 4조5560억 원, 순이익 4조59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1%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하며 순이익은 17.5% 증가하는 것이다.
류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8년 신흥국 회복과 기타시장 반등에 신차효과까지 더해지겠지만 전체시장의 70%를 차지하는 중국, 미국, 유럽에서 경쟁심화로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2018년도 여전히 판매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역시 신차를 대거 투입하더라도 영업부분에서 수익을 개선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차 2018년에 K시리즈 새 모델, 카니발과 스포티지 부분변경모델, 니로 전기차 모델, 쏘울 완전변경모델 등 신차 총공세를 펼친다.
기아차는 2018년 전 세계에서 2017년 예상치보다 7% 늘어난 299대를 팔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 매출 5조5898억 원, 영업이익 1조7510억 원, 순이익 2조168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3.7%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118.3% 증가하는 것이다. 순이익 역시 65.1%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류 연구원은 “기아차가 2018년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멕시코 공장 증산 효과가 크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은 통상임금 패소에 따른 일시적 비용이 2017년 실적에 반영되면서 발생한 기저효과 때문”이라며 “이 효과를 제거할 경우 영업이익은 늘지 않는 것으로 2018년 영업이익률도 3.1%로 2017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