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2017-11-13 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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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중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글로벌 출하량이 늘어나 수익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7년 미국, 중국에서 감소했지만 2018년은 중국, 신흥국 중심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2018년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2017년보다 2% 느는데 그치겠지만 현대기아차는 중국 기저효과, 신차 투입, 한국과 신흥국시장 회복세 덕을 볼 것”이라고 바라봤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왼쪽)과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하량은 2017년 736만 대에서 2018년 776만 대로 5.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글로벌 출하량이 늘어나 수익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 합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4조1370억 원, 영업이익 7조6570억 원, 순이익 7조21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 실적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1.9% 늘어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7.1%, 38% 대폭 늘어나는 것이다.
기아차가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사실상 패소하면서 1조 원의 비용을 부담하게 됐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2017년 현대기아차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6년보다 8천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신차 교체주기를 감안하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2018년 하반기에나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현대차 미국법인이 2018년 상반기도 부진하겠지만 한국, 신흥국에서 출하량이 늘어나 현대기아차 합산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기아차는 미국, 중국에서 동반 판매부진을 겪으면서 올해 순이익이 2016년보다 약 5조6천억 원이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송 연구원은 “2018년 한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를 보는 한편 중국법인 수익성도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현대차는 루이나, ix35, 코나, 싼타페 등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고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2017년 4분기부터 중국에서, 2018년 중순부터 미국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아이오닉과 코나 전기차모델을 출시해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기아차가 2018년 판매를 늘리면서 현대모비스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송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완성차의 중국판매가 늘어나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보이며 AS부품부문에서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도 갖추고 있다”며 “풍부한 현금으로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관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